2018 노래로만나는인천 “삼인삼색 인천이야기”

인천을 노래하는 작업은 전에도 몇 번 있었습니다. ‘노래로 듣는 인천문학’이라는 이름으로 지역 시인의 작품에 곡을 붙여 2006년에 공연을 했었고 그 몇년 전에 같은 이름으로 두 장의 CD를 제작하기도 했었습니다. 돌이켜 보니 벌써 12년 전의 일이네요.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 서로 다른 인천을 노래하는 3팀이 모였습니다.

‘월요기획’의 강헌구씨는 인천에서 자란 청년입니다. 동네를 뛰어다니며 친구들과 쌓은 추억이 층층이,  겹겹이지만 지금은 재개발로 인기척이 사라진 동네의 적막함도 직접 몸으로 느끼고 있는 청년예술가입니다. ‘월요기획’의 노래들에는 우리 동네, 친구들, 평생 일하며 열심히 살아온 우리 엄마, 길고양이 한마리까지 따로 보태지 않아도 인천의 이야기가 그대로 녹아있습니다.  ‘고명원밴드’는 방현석의 대표적인 노동소설인 ‘내일을 여는 집’을 줄기로 삼아 자신의 노래를 부릅니다.  주인공 ‘성만’이라는 노동자가 느끼는 여러 감정들을 그래픽노블 ‘반달’의 김소희 작가의 그림으로 함께 합니다. 올라운드 뮤직 ‘더율’은 지역의 여러 무대에서 열심히 활동해온 예술가들입니다. 그동안 보여주었던 수준 높은 영상과 새로 작곡된 음악과 극으로 조세희 작가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공연합니다.

이 공연의 기획은 4월에 시작하였습니다. 여러 논의를 거치면서 이 세 팀은 지난 5월에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서로 막막하기도 했지만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지난 몇 개월간 이공연을 준비했습니다. 공연의 형식은 영상과 낭독, 노래, 연극이 같이하는 노래극, 낭독극 등으로 분류할 수 있겠지만 그 안의  내용은 결국 일하며 노래하며 살아가는 인천, 인천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자신의 이야기이거나, 인천을 소재로 한 문학작품의 해석이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야기의 처음부터 스스로의 시선으로 인천을 생각하고 바라보고 노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동안 공연을 준비한 작가님들, 연주인분들, 영상연출감독님, 배우님들 외 도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인천에서 사람의 삶과 일과 이야기를 노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