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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노동미술2025 “노동, 더 리얼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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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처
작성일
2025-12-11 17:24
조회
356

노동미술2025 “노동, 더 리얼리즘


노동미술의 지속가능을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산업수도 그리고 노동자도시. 울산의 정체성을 말할 때 빠지지 않는 말이다. 그리고 1962년 시로 지정되고, 1997년 광역시로 승격하면서 대도시로 발전하는 동안 두 가지 정체성은 동전의 양면처럼 계속됐다. 따라서 울산에서 노동미술이 성장하고 지속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다.






12월 12일부터 울산노동역사관에서 전시되는 노동미술2025 “노동, 더 리얼리즘”은 노동미술이 펼쳐온 40년의 궤적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민중미술 안에서도 가장 큰 지분을 갖고 있는 노동미술을 꾸준히 작업해온 박은태, 성효숙, 송주웅, 신미란 4인의 작가를 초대해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박은태 작가는 서울과 경기, 성효숙 작가는 서울 구로와 인천, 신미란 작가는 경남 창원에서 주로 활동했다. 그리고 송주웅 작가는 1985년 “바닥전”을 시작으로 울산지역 공장과 거리의 노동자를 화폭의 주인공으로 삼았다. 모두 30~40년의 미술작업을 통해 시대를 이야기하면 소외된 계층을 주목해오며 민중미술의 거장으로 자리 잡은 작가들이다.



전시된 작품 중 성효숙의 「휴식시간 1」과 「농성장」은 1990년대 초 노동자들의 삶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눈길을 끈다. 화폭 속 주인공인 여성노동자들에 대한 작가의 위로와 응원이 가득 배어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신미란 작가의 「이대로 살수 없지 않습니까」는 거제 조선소의 하청노동자들의 절규를 담고 있다. 비정규직노동자에 대한 차별적인 처우를 드러낸 이 작품은 지역과 회사를 넘어 공통으로 겪는 아픔을 보여준다. 이런 공감은 송주웅 작가가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로 일했던 경험을 그린 「마지막 출근」으로 번진다. 바로 지난 달 6일 울산화력에서 매몰돼 사망한 노동자들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박은태 작가가 출품한 「노동산수도 2」「개울가의 나한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여전히 소외당하는 노동자들을 거대한 풍경 속에 배치해 보여준다. ‘나한’의 불법을 수호하고 중생을 구제하는 이들인데 부품이 아니라 자연의 생명과 연결되는 주체로 그린 것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울산노동역사관(관장 하부영)은 2018년 울산노동미술전을 시작으로 매해 거르지 않고 다양한 노동의 이야기를 전시로 선보였다.



배문석 사무국장은 “노동미술2025는 지난 8년을 중간점검하면서 더 큰 도약을 위한 자리다”고 밝혔다. 그동안 울산에서 개최된 노동미술전이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을 순회하거나 연대해 주최하며 성장한 과정을 되돌아본다는 것이다.






아울러 12월 13일 전시 개막식과 연계한 포럼 “노동미술, 지속가능 프로젝트”를 개최한다. 광주시립미술관장을 역임했던 김준기를 비롯해 김미련, 신용철, 김선영이 패널로 참가해 앞으로 노동미술이 뻗어갈 방향을 제시한다. 끝으로 1987년 노동자대투쟁의 시작점이 된 울산, 노동존중 사회로 나아가길 바라며 노동미술이 도시를 대표하는 문화예술로 자리 잡길 기대해본다.








[성백 기자 openART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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