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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화공간 해시 소식] EXPLORING MANIFOLD (다양체 탐구 전시)

작성자
사무처
작성일
2026-02-02 16:07
조회
51

EXPLORING MANIFOLD(다양체 탐구 전시)




인터미디어아티스트 방영문





일시: 2026.02.02.(월)~02.27.(금)



장소: 복합문화공간 해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다양체탐구 전시에 관하여



βλέπομεν γὰρ ἄρτι δι’ ἐσόπτρου ἐν αἰνίγματι.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듯 희미하나.



1세기 초엽을 거닐던 사도 바울의 문장은 우리가 처한 인지의 풍경을 그려낸다. 우리는 대지를 직접 마주하고 있다고 믿으며 걷지만, 실상 우리가 만지는 세계는 언제나 거울에 비치는 그림자다. 우리의 앎은 늘 파편적이며, 세계는 단 한순간도 온전한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인간의 감각과 직관은 세계를 통찰하기에 너무나 제한적이다.



19세기, 수학자 베른하르트 리만(Bernhard Riemann)은 기하학의 우주에서 이 문제를 찾아낸다. 공간은 하나의 얼굴을 고집하지 않으며, 관찰자의 좌표계에 따라 수많은 표정으로 변모한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이렇게 리만은 우리에게 ‘다양체(Manifold)’라는 개념을 가져다 주었다.



<다양체 탐구 Exploring Manifold>는 흩어진 감각들을 하나로 묶어 명쾌한 해답을 내놓는 대신, 우리가 여전히 거울을 통해 세계를 꿈꾸고 있다는 사실을 표현한다. 거울은 하나가 아니라 셀 수 없이 이어진다는 사실을 깨닫을 때, 세계가 열리기 시작한다. 직립한 인간의 교만한 높이를 버리고, 지표면의 곡률에 몸을 누이는 극한의 경험으로 초대하는 이 전시의 장을 통과하게 될 것이다.



각자의 ‘이해’라는 편협한 결론을 대신하여 실재와 얼굴을 맞대는 ‘마주함’의 순간들을 찾아가기 바라며.



- 방영문



해설 페이지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