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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인천작가회의 계간 <작가들> 여름호

작성자
사무처
작성일
2024-06-21 17:46
조회
51


 

🌈 2024년 여름호 계간 작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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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여름 『작가들』은 세 명의 필자에게 가족에 관한 〈특집〉 원고를 청탁했다. 김주원은 김혜진의 「목화맨션」과 조해진의 「여름밤 해변에서, 우리」를 통해 자본주의적 체제 속에서 살아가는 여성 1인 가구에 대해 살펴본다. 작품 속의 여성들은 친족의 가능성을 확대하는 돌봄의 행위 속에서 비자본주의적 다성성을 찾아간다. 김건형은 퀴어 공동체를 다룬 문학 작품들을 꼽았다. 박상영 조우리 김병운 김현 한정현의 소설에 나타난 한국 사회 퀴어의 모습들을 다양한 각도로 정리했다. 구선경은 한국 드라마에서 가족의 재현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2000년대 이후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막장’과 장르물의 번성 속에서 가족 이야기의 다층적 변형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특집〉과 함께 읽어보면 좋은 글은 ‘아동청소년비평’으로 실린 「흔들리는 정체성과 청소년들」이다. 강수환은 조우리와 윤슬빛의 작품과 함께 “유동하는 정체성의 배 위에 올라탄” 청소년을 다루어 다른 각도에서 ‘퀴어’에 착목했다. 〈비평〉의 송현지는 천천히 사멸해가는 지구의 미래를 상상함으로써 새로운 인간을 사유하는 조시현과 강혜빈의 시를 다뤘다. 황녹록은 손보미의 『사랑의 꿈』을 세심하게 읽어가며 과거의 인물(/화자)과 미래의 화자가 수행하는 말다툼 속에 품긴 소설의 시간을 사유했다.

〈기획연재〉의 최원식은 한국 근대성의 새 단계였던 『학지광』 세대에 주목했다. 계몽기의 끝에 근대적 개인의 맹아로 싹튼 자유시의 흐름 속에서 동양과 서양, 사회 혁명과 개인 혁명을 ‘비변증법적 변증법’으로 사유한 산문을 선보인 최소월을 조명했다. 고유섭의 호를 따서 만든 〈우현재〉에서는 지난해 『고유섭 평전』을 출간한 이원규가 고유섭과 교류한 인천의 인물들을 살폈다. 식민지 시대 우현의 주위에 있었던 인물의 단면들이 간결한 문체로 서술되었다.

〈민중구술〉은 지난호에 이어 임인자 할머님의 한국전쟁 이후의 삶을 담았다. 생존을 위한 시난고난한 삶과 평화로운 노년까지 이어지며 구술을 마무리한다. 〈르포〉에서는 교사노동조합연맹의 성장과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으로 일구어낸 2023년 교사대투쟁, 2024년의 당면 과제인 늘봄학교와 관련한 싸움이 생동감 있게 서술되었다.

올여름에도 삶의 향기 진한 작품들이 ‘창작’란의 바구니를 채웠다. 〈시〉에 이철산 조혜영 김효은 김사월 옥효정 정우신 전수오 홍인혜 이기현 이은형, 〈소설〉에 최경주 조영한 서이제, 〈노마네〉에 이만교 박정완(이상 동시), 신지명(동화), 정재은(청소년소설), 강수환의 작품이 한가득이다. 〈서평〉에서는 박동억 백애송 서미랑이 각각 김안의 『Mazeppa』(문학과지성사, 2024), 이준호의 『조선 사람 히라야마 히데오』(다산책방, 2024), 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의 『봄을 마주하고 10년을 걸었다』(온다프레스, 2024)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