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인천시는 인천문화재단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어떤 간섭도 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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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03-0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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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인천문화재단이 만들어진 이후 근래만큼 인천문화재단에 대하여 많은 관심과 이야기들이 나온 적은 없는 것 같다. 이는 인천 문화발전을 위해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하고, 또한 이러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인천문화재단의 변화와 혁신의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근거 없는 비방과 추측으로 만들어진 무수한 괴담들을 진실여부와 무관하게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무책임하게 확대재생산하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지난 2월 27일에 있었던 인천문화재단 일부 직원에 대한 인사발령의 일부 내용이 번복되어, 2월 28일에 다시 인사발령이 이뤄졌다. 법적, 행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는 인사발령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단 하루 만에 번복된 것이다. 2004년 인천문화재단이 출범한 이후 하루 만에 인사가 번복되는 일은 유례가 없었으며, 전국적으로 다른 문화재단에서도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다.

물론 최병국 신임 대표이사가 충분한 준비와 소통을 통한 공감 속에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인사를 진행했더라면 하는 큰 아쉬움은 있다.

그러나 그 시시비비를 가리는 과정은 사실에 근거하여 규정에 따라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인천문화재단 운영과 관련된 주요 사안을 관련 규정에 따라 인천문화재단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서 실행하는 것이 적법한 방안이라 생각한다. 순간의 인상비평과 감정으로 결론내릴 성질의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의 어떤 조직이든 인사권은 대표의 고유한 권한이다.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의 인사 조치는 인천시가 ‘수습’하거나 개입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것이다. 대표이사의 인사 조치를 인천시가 나서서 ‘수습’한다는 발상으로 부터, 시장의 지시와 문화관광체육국장의 주도하에 문화예술과장이 실행했을 이 모든 조치가 하루 만에 신속하게 이루어졌다는 사실 자체가 인천시의 말단 하부 조직 정도로 취급되는 인천문화재단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내준다. 이 과정에서 인천문화재단의 법정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는 철저히 무시되었다. 2월 27일 인사발령에 대해 문제제기가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인천문화재단이 내·외부의 의견을 경청하고, 논의를 통해 스스로 해결해 나갈 일이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기구가 인천문화재단 이사회인 것이다. 하지만 인천시는 무엇이 그리 급했는지 이번 인사발령 문제제기와 관련해서 인천문화재단 이사회를 철저히 무시하고, 스스로 나서서 삼일절 휴일을 앞두고 급하게 ‘수습’이라는 이름의 조치를 취해버렸다.

(사)인천민예총은 인천시의 인천문화재단에 대한 부당하고 노골적인 인사 개입 사태에 대해 대단히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인천문화재단 이사회는 사실 관계를 꼼꼼히 확인하고, 상황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이번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의 선출과정은 많은 고민거리를 남겼다. 모든 것을 공개하는 것이 공정하고 민주적이라는 주장에 따라 진행된 과정은 오히려 더 큰 논란을 일으켰다.

새로운 방식의 도입은 세심한 검토를 통해 준비하고, 공론과 검증 과정을 거쳐 확정하여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인천문화재단 혁신위원회가 가져야하는 책임이 막중하다. 6개월이라는 활동기간동안 풀어야 할 과제들이 너무나 많다. 그래서 인천시민과 예술인들은 인천문화재단의 개혁에 대한 많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혁신위에 제안해야하고 혁신위는 이것을 무겁게 받아들여 깊이 있게 논의하고 그 해결방안을 만들어내야 한다.

이제 겨우 1차례의 회의를 가진 혁신위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조급한 재촉이나 자기만의 주장이나 이익을 위한 어떠한 압박도 있어서는 안 될 것이며, 전폭적인 지원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관심과 다양한 제안이 필요하다.

이에 필요하다면 (사)인천민예총도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일조 할 것이다.

2019년 3월  6일

(사)인천민예총